나래온 툴을 만든 선택들 – 0. 들어가며

되돌아보면 나래온 툴 개발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탄생부터 내가 지금까지 제작했던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부분이 몇 있었다. 그 선택들이 나래온 툴을 나래온의 대표 프로젝트로 이끌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임시 변통인 선택들도 있었고, 어설펐던 선택도 있었고, 그 때나 지금이나 명백한 악수인 선택도 있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좋던 싫던 현재 나래온 툴의 대표 프로젝트 두 개 중 하나다. 나래온 툴을 제외한 다른 하나는, 테스터들에게 즐겨 쓰이는 더티 테스트 도구이다.

사용자 대상 분야에서 나래온을 대표하는 나래온 툴

사실 이 프로젝트가 이렇게 인기를 얻고, 장기화 될거라고는 예상치 않았다. 그렇기에 나래온 툴에는 어떠한 문서화도 남아있지 않다. 다행히도 개발 초기였던 3년 전에 대한 기억을 잠시 되짚어보니 크게 잊어버린 부분은 없었다. 지금이라도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을 때 내용을 써두고자 한다.

이 주제로 진행되는 일련의 글은, 스스로 나래온 툴의 개발을 회고하고 반성하려는 목적이 크다. 따라서 자전적 글의 성격을 살리기 위해 이 글은 합쇼체(a.k.a 하십시오체)를 사용하지 않고 문어체로 적었다. 이 글에는 개발, 기획, 디자인, 서비스, 고객 지원 등에 대한 부분이 구획 나눔 없이 뒤섞여있을 것이다. 인위적으로 구획을 나누어 두기 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적어두었으니, 혹시 이 졸문을 읽으려는 독자가 있다면 읽으면서 당시 상황을 상상해 보는 방식으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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