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윈도우 오픈 소스 개발자를 위한 조언

나래온 툴을 개발하면서, 윈도우를 위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는 프로그래머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모아 보았다.

전체적으로 윈도우의 사용자는, 흔히 말하는 ‘일반 사용자’다. 따라서 여러분이 어떤 기술적인 결정을 하던, 그것보다 본인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 사실을 명심하고 다음 내용들을 읽으면 좋다.

  1. 오픈 소스로 얻는 혜택은, 생각보다 적다.
    물론 github가 무료고, sourceforge를 쓸 수 있겠다. 하지만 나는 Bitbucket에서도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했고, keycdn은 이미 쓰고 있다. 아마 안정적인 자동 업데이트를 위해 여러분들 또한 CDN을 고려하게 될 거다. 기여? 한국에서 순위권에 들어갈 정도의 프로젝트가 아닌 한 들어올 일이 없을 테니 신경 끄시라.
  2. 오픈 소스라고 해서 여러분의 소비자가 알아주기 바라지 말라. 사용자는 그런 것에 관심 없다.
    물론 그런 게 중요한 분야도 있을 거다. 그러나 꽤나 기술 중심적인 프로그램인 나래온 툴의 경우에도 무관심이었다. 사용자는 내가 공개를 하던지 닫던지 아무 신경도 쓰지 않는다. 또한 당신의 프로그램이 적당한 라이선스와 기능을 갖고 있다면 클로즈드 소스라는 이유로 사용을 포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픈 소스는 당신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3. 자동 업데이트를 도입하라.
    여긴 리눅스가 아니다. 사용자는 당신의 프로그램의 버전이 올라갔는지 확인할 정도로 시간이 남지 않는다. 프로그램을 한 번에 완벽하게 만들 생각이 아니면 자동 업데이트를 도입하라.
  4. 오픈 소스 라이선스에 명시한 권리를 누군가 지켜줄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
    가장 전투적인 라이선스인 GPL조차 eMule을 한국의 상업용 클론들로부터 지켜주지 못했음을 생각하라.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아무도 보호해주지 않음을 명심하고 싸워라.
  5. 왜 오픈 소스여야 할 지 생각해보라.
    위의 사항들을 봤다면 ‘굳이 왜 오픈 소스를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맞다. 여러분이 이제까지 생각해왔던 오픈 소스의 장점은 ‘갖다 쓸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생각보다 여러분에게 가치를 주지 못할 수 있다. 갖다 쓰려는 의도가 아니고 여러분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인 경우, 왜 오픈 소스여야 할 지 다시 생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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