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온 툴을 만든 선택들 – 1. 실수로 품은 나래온 툴의 알

이 글이 다루는 시기: 2012년 4월

= 개발 시작까지 3개월 남음
= 첫 버전 공개까지 4개월 남음


“앗” 하는 사이였다.

운명을 가른 창, 재연이므로 만든 날짜는 신경쓰지 말자

대학에 들어와서 6개월간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사라졌다. 맞춤법 검사 프로그램은 조악하지만 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춘 터였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여러 이유로 못 뜰 프로그램이였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소스와 데이터베이스가 일소된 건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복구 프로그램을 모두 돌려보았지만 허사였다. 게다가 다음 날 중간고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프로젝트가 날아간 충격으로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시험은 그럭저럭 끝났다. 물론 나의 프로젝트도 여러 의미로 끝났다. 아니, 직설적으로 말해서 끝장났다. 나는 새로운 프로젝트 주제를 찾아보고 있었다. 얼마 전에 램을 늘린 게 생각났다. 늘어난 램을 잘 활용을 못해서, 램디스크에 여러 프로그램을 올려두었었다. 비주얼 스튜디오, 어도비 프로그램들, 한글 정도를 올렸을 즈음 부팅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더 빠른 부팅을 위해 방법을 찾아 보았다. SSD가 눈에 들어왔다. 이미 차기 프로젝트에 대한 고민은 안드로메다로 여행 보낸지 오래였다. 내 머릿 속엔 SSD, 빠른 부팅, 성공적!

그러나 누가 알았으랴, 이 선택이 차기 프로젝트로 가는 길이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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