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온 툴을 만든 선택들 – 8. 첫 버전이 나오기까지, 에필로그

배포, 그 지옥의 시작.
피할 수 없는 책임이 지워집니다.

– 임도형, 유지보수를 고려한 SW 개발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첫 버전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예상했던 반응이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게 있었다. 버그였다.

첫 버전의 사진

첫 버전의 댓글은 수많은 버그들로 뒤덮였다. 그 얘기들은 여기서 다루기는 너무 길기에 천천히 올리도록 하려 한다.
지난번 프로젝트에서도 겪었던 내용이지만, 프로젝트는 절대로 배포로 끝나지 않는다. 유지보수의 위력에 대해서는, 위의 초라한 프로그램이 아래의 모습으로 바뀌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별 거 아니어 보이는가? 여기까지 2년이 걸렸다.

Crucial MX100 MU02 업데이트 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릴리즈를 빠르게 가져간 건 지금 보면 굉장히 현명한 선택이었다. SSD 붐이 일기 전에 적은 수의 프로슈머들에게 많은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중 큰 부분이 SSDSAMO에서 이루어졌다.

반대로 보면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버그가 많았다

시기를 잘 탄 덕분에 나중에 나온 툴들보다 호환성 이슈를 많이 없앨 수 있었다. 이런 문제는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피할 수 없다. 내놓고 호환성과 관련한 불만을 받으며 수정해야만 한다. 따라서 툴을 내놓은 지 오래 된 몇몇 벤더의 툴이 좋은 평을 받는 것이다. 미지근한 첫 반응으로 인해, 나는 시간을 벌었다.

이 내용은 1% 개발, 99% 유지보수로 이어집니다.